'그 해 우리는' 제목부터 설레는 청춘 멜로

출처 - SBS <그 해 우리는>

 

방영 : 2021.12.06 - 2022.01.05

방송 채널 : SBS

장르 : 로맨틱 코미디

출연진 : 김태리, 남주혁, 김지연, 최현욱 

1. 웹툰을 시작으로 드라마까지

드라마와 웹툰이 동시에 기획이 되어 드라마에서는 성인이 된 국연수(김다미 분)와 최웅(최우식 분)을, 웹툰에서는 드라마의 프리퀄 형태로 고등학교 시절 이야기를 연재했습니다. 웹툰은 드라마의 인기를 견인했고, 캐릭터에 대한 이해도를 한층 높여 전혀 다른 두 남녀의 고등학생 시절부터 성인이 된 10년이 넘나든 인연을 잘 보여주었다는 평을 받고 있습니다. 또한 전혀 다른 두 남녀의 10년을 넘나드는 인연을 통해 현재를 살아가는 젊은 세대의 꿈, 일, 사랑, 인생과 성장을 보여주었습니다. 

 

2. 강제 소환된 첫사랑 스토리

누구에게나 첫사랑은 있습니다. 아련하고 예쁜 추억이거나 슬프고 독한 기억으로 그저 삶의 일부분으로 남아있는 게 대부분일 텐데 이 드라마는 현재까지 이어집니다. <그 해 우리는>은 작품 속 다큐멘터리라는 매개체가 둘의 인연을 두 번이나 이어줍니다. 드라마 속 전교 1등 국연수는 전교 꼴등 최웅과 한 달 동안 짝꿍을 하며 다큐에 출연하는데 서로 다른 성격으로 처음에는 티격태격하다가 어느새 서로에게 물들어갑니다. 그렇게 5년이란 시간을 함께하며 서로를 응원하고 어른으로 성장해오던 어느 날, 어떠한 이유 없이 헤어지게 됩니다. (이후 이유가 밝혀짐) 그렇게 10년이 지난 후 고등학교 때 촬영했던 다큐멘터리가 인기를 얻어 어른이 된 두 사람에게 다큐멘터리 제안이 들어오고, 그렇게 재회하며 끝난 줄 알았던 첫사랑이 계속 이어지는 풋풋하지만, 현실적이면서도 아기자기한 이야기입니다.

 

3. 자연스럽게 녹아들 수밖에 없는 배우 조합

실제로 최우식과 김다미는 영화 <마녀>를 통해 드라마 전에 영화로 호흡을 맞춘 적이 있습니다. 김다미는 이 작품으로 데뷔를 한 신인임에도 불구하고 오롯이 캐릭터에 몰입한 뛰어난 연기와 귀여운 마스크에서 나오는 카리스마있는 연기로 관객들에게 큰 인상을 줬고, 최우식은 이전 작품에서는 볼 수 없었던 절제된 연기와 색다른 매력으로 큰 사랑을 받았습니다. 특히 같은 살인병기로 성장해 적대적인 위치에 서게 된 캐릭터를 연기했던 두 사람이 멜로로 3년 만에 재회한 것이라 시청자들의 기대가 컸었는데 그 기대에 크게 부응하며 드라마의 인기를 높였습니다.

 

4. 총평

필자가 외국에 머무를 적 한동안 한국 콘텐츠를 소비하고 있지 않다가 배우 최우식과 김다미의 조합이 너무 궁금하여 넷플릭스로 시청하였습니다. 이미 웹툰을 좋아하고 있던지라 정말 기대하며 보았고, 한국시간으로 방영 시간이 끝나길 기다리며 시청한 기억이 있습니다. 이미 성인인 배우들이지만 워낙 동안의 얼굴을 지니고 있어 고등학교 시절을 연기할 때도 전혀 어색한 느낌이 없어 놀랐으며, 자연스러운 연기 포인트들이 많아서 높은 몰입도로 재미있게 보았습니다. 또한 큰 갈등의 요소가 없어 편안하게 볼 수 있고 OST였던 '서랍'(10cm),  '우리가 헤어져야 했던 이유'(비비), ''Christmas tree(V) 등이 드라마와 정말 잘 어울리고 가사만 들어봐도 애틋함이 더해져서 매력도를 높입니다. 개인적으로 시간이 지나도 다시 보고 싶은 청춘 멜로 드라마라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