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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터 경력자의 리뷰

'경성크리처' 시대물과 괴물의 신선한 만남

by 도홀고래 2023. 12.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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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 : 파트1 12.22, 파트2 01.05

방송채널 : 넷플릭스

장르 : 스릴러, 호러, 액션, 느와르

출연진 : 박서준, 한소희, 김해숙, 조한철, 위하준 

 

1. 줄거리

시대의 어둠이 짙었던 1945년의 봄, 생존이 전부였던 두 청춘이 탐욕 위에 탄생한 괴물과 맞서는 스릴러물입니다. 옹성병원, 그곳에 인간과 괴물이 존재합니다. 유명 전당포 금옥당의 대주 장태상(박서준 분)은 어느 날 경무국에 잡혀가 이시카와의 애첩 명자(지우 분)를 찾아오라는 협박을 받게 됩니다. 한편, 만주의 소문난 토두꾼 채옥(한소희 분)은 실종된 어머니를 찾기 위해 경성으로 넘어와 태상을 찾아가게 됩니다. 경성 최고의 정보통인 태상도 명자의 실종에 대한 단서가 나오지 않자 토두꾼 채옥과 모종의 거래를 하고, 모든 단서가 향한 옹성 병원으로 목숨을 건 잠입을 시도합니다. 

최근 경성에서 벌어지고 있던 부녀자 납치 사건이 연관되어 있는 옹성병원은 일본이 인간을 대상으로 온갖 생체실험을 했던 731부대와 같은 시설 같은 곳으로 사람들 몰래 운영하고 있던 곳입니다. 이곳에서 조선인들을 실험체로 이용하며 크리처를 만들고 있었는데 실험 도중 총을 맞아도 죽지 않고, 촉수를 사용해 적수를 찔러 죽이는 능력을 소지한 괴물을 만드는 데 성공합니다. 이로써 태상과 채옥, 중원(조한철 분)이 옹성병원에 잠입해 크리처를 마주하게 되면서 큰 사건에 휘말리는 이야기를 담았습니다. 

2. 평

일제강점기 때 일본의 만행 중에 하나인 생체실험을 다룬 소재라서 방영 전부터 굉장히 화제가 되었던 작품입니다. 더구나 이미 탑스타인 박서준, 한소희 그리고 무섭게 성장한 위하준 배우가 출연하고 700억이라는 제작비가 투입되어 기대감을 끌어올렸던 드라마입니다. 높은 기대감 때문인지 방영 후 평가는 엇갈리고 있습니다. 필자 또한 아쉬운 점들이 보여서 안타까운 작품 중 하나라고 생각합니다. 

일제의 작혹함에 크리처라는 판타지가 섞여 긴장감과 휘몰아치는 전개를 기대한 필자로서는 조금 아쉬운 속도감이었습니다. 크리처는 4회부터 나오는데 그전까지 인물 및 배경 소개가 포함된 지지부진한 전개가 많은 시청 이탈자를 만들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고, 그 뒤부터는 몰입감이 높아 재미있게 시청할 수 있었습니다. 

또한, 캐릭터적인 부분으로는 시대에 편승하여 부를 축적한 태상을 개츠비처럼 표현한 초반 소개 부분이 굉장히 인상적이면서 귀여웠습니다. 다만 태상과 채옥이 갈등을 일으키는 부분이나 호감을 느끼는 부분이 감정적으로 설득이 잘 되지 않을 정도로 엉성한 느낌이고, 한소희의 발성 및 발음이 아쉬웠습니다. 

SBS <스토브리그>의 정동윤 감독과 SBS <낭만닥터 김사부>의 강은경 작가의 콜라보라 더욱 기대한 작품이었는데 미적지근하게 섞인 크리처와 여느 일제 강점기 시대물과 다를 것 없는 내용이 기대를 못 미쳤다는 평에 공감을 하나 일제의 만행이었던 생체 실험이라는 극악무도한 짓을 알릴 수 있었던 간접적인 방법으로 생각한다면 나쁘지 않은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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