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 : 2019.09.18 ~ 2019.11.21
방송채널 : KBS2
장르 : 로맨틱 코미디, 스릴러, 미스터리, 힐링, 휴먼, 가족 드라마
출연진 : 공효진, 강하늘, 김지석, 오정세 등
1. 줄거리
편견에 갇힌 여자가 저를 가둔 가타부타하는 말들을 깨다 못해 박살을 내는 이야기를 담은 드라마. 그리고 그 혁명에 불을 지핀 기적 같은 한 남자의 이야기를 담았습니다.
답답한 사람인 것 같지만 은근히 할 말은 다 하고 사는 동백(공효진 분)은 센 척하지 않고 강단 있고 원칙이 있는 사람입니다. 세상의 불친절 속에서 살아왔지만 자신의 아이를 지키며 씩씩하게 살아왔습니다. 그러다 자신의 일보다 더 성을 내고, 더 팔짝 뛰고, 엉엉 울어주는 황용식(김하늘 분)을 만나게 됩니다.
남들 몸 사리고 계산기 두드리는 시간에 행동이 우선인 순경 용식은 단순하고 순박하고 우직하고 솔직한 청년입니다. 걸쭉한 사투리를 써서 그런지 촌스럽고 투박하지만 이상하게 알면 알수록 섹시한 이상한 매력을 소지했습니다. 이런 용식은 첫눈에 동백에게 마음을 뺏기며 세상으로부터 상처투성이인 동백을 지켜주기로 마음을 먹습니다. 그저 동백이 옆에서 사랑과 응원을 아낌없이 주며, 공허한 동백이의 마음을 하나둘씩 따뜻함으로 채워주는 용식은 위험에 빠진 동백이도 구하고 사랑도 차지하게 됩니다.
2. 믿고 보는 임상춘 작가의 작품
2024년 방송되는 <폭싹 속았수다>는 아이유와 박보검이 출연을 확정 지으며 큰 이슈가 되고 있지만, 필자는 임상춘 작가의 작품이기 때문에 더욱 큰 기대를 하고 있습니다. 임상춘 작가는 <쌈마이웨이>, <동백꽃 필 무렵>의 작가로 공감할 수밖에 없는 대사는 물론, 드라마를 보는 것 만으로 시청자들에게 에너지를 주는 비타민 같은 작품을 만들기 때문입니다. 세상의 약자로 표현된 캐릭터지만 그 안에 있는 내면의 힘을 잘 드러내는 섬세한 필력이 시청자들을 이끌 수밖에 없는 것이죠.
특히 <동백꽃 필 무렵>에서는 모든 캐릭터들이 생생하게 살아있고, 쥐어짜는 감동의 포인트가 아닌 마음을 울리는 잔잔한 포인트들이 더욱 재미를 더했는데 이러한 이유들로 6% 시청률로 시작해서 최고 시청률 23.8%까지 올라가지 않았을까 생각합니다.
3. 평
2019년은 드라마의 해라고 할 만큼 화제작들이 정말 많았습니다. 모든 연령이 환호하며 보았던 JTBC <SKY 캐슬>부터, tvN <사랑의 불시착>, KBS2 <왜 그래 풍상 씨> , JTBC <눈이 부시게>, SBS <열혈사제>, tvN <호텔 델루나>, SBS <VIP>, OCN <타인은 지옥이다>, MBC <어쩌다 발견한 하루> 등 다양한 소재와 장르의 드라마가 많아 시청자의 입장에서 참으로 즐거웠던 해입니다.
이 많은 작품 속에서도 <동백꽃 필 무렵>은 로맨틱 드라마 속에 긴장감을 부여한 스릴러가 더해져 그저 그런 멜로드라마가 아닌 긴장감 있는 로맨스를 다루었는데요. 그래서 그런지 후반으로 갈수록 지지부진한 로맨스가 답답해질 무렵 동백이의 목숨이 위태로워지는 위기들이 극에 생기를 불어넣기도 했습니다.
뿐만 아니라 지금은 모두가 좋아하는 오정세라는 배우를 재발견한 작품이기도 합니다. 드라마 방영 당시에 허세 가득한 자칭 차기 옹산 군수를 외치는 노규태 역을 맡아 지질한 모습으로 시청자들에게 웃음을 안겼는데요. 부인으로 등장하는 염혜란 배우와 연상연하 케미를 발산하며 캐릭터의 매력을 십분 발산했습니다. 결국 백상예술대상에서 남우조연상을 수상하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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