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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터 경력자의 리뷰

'20세기 소녀' 풋풋한 세기말 감성 영화

by 도홀고래 2023. 12.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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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봉 : 2022.10.22 (넷플릭스)

감독 : 방우리

주연 : 김유정, 변우석, 박정우, 노윤서, 한효주

장르 : 드라마, 멜로

 

1. 줄거리

1999년, 비디오테이프에 좋아하는 가수를 녹화해서 보고 순정만화를 보기 위해 만화방에서 대여를 하던 세기말을 담은 작품입니다. 사랑보다 우정이 더 중요한 17세 소녀 보라(김유정 분)에게 일생일대 가장 중요한 숙제가 생겼습니다. 심장수술을 위해 외국으로 떠나는 연두(노윤서 분)를 대신해 첫사랑을 관찰해 소식을 전해주는 것인데요.

보라는 백현진(박정우 분)의 주위를 열심히 관찰하고 백현진의 단짝인 풍운호(변우석 분)를 통해 알아낸 정보를 매번 연두에게 전달합니다. 하지만 이런 보라의 모습은 누가 봐도 백현진을 좋아하는 것으로 착각을 할 정도인데요. 그런데 이때, 풍운호는 보라를 좋아하고 있었습니다. 다만 백현진에 관한 것을 꼬치꼬치 캐묻는 것으로 보아 자신의 절친한 친구인 백현진을 좋아하는 것으로 알고 있을 뿐입니다. 

그러다 둘은 서로의 마음을 확인하게 되고, 보라는 연두에게 자신도 좋아하는 친구가 생겼다고 전하고 그 친구 이름이 풍운호라는 이름도 적고 메일을 보냈으나 보라가 이름이 적힌 메일을 확인하지 않았습니다. 그 사이 연두는 한국으로 돌아왔고 알고 보니 연두가 좋아하는 사람이 백현진이 아닌 풍운호였다는 사실을 알게 되며 보라는 우정과 사랑 사이에서 큰 고민을 하게 됩니다. 

여느 절친과 같이 보라와 연두는 오해를 풀게 되고, 보라는 고민을 하게 되는데.. 보라와 풍운호는 이어졌을까요? 미래의 보라로 한효주 배우가 등장해 재미를 더한 20세기 소녀! 결말은 조금 생각지 못해서 직접 보시는 것을 권합니다. 

 

2. 김유정을 위한 영화

김유정은 아역배우에서 성인배우로 멋지게 성장을 한 배우입니다. 아마도 그 기점이 KBS2 <구르미 그린 달빛>이라고 생각이 되는데요. 또렷한 이목구비와 빛나는 눈동자가 참 매력적일뿐더러 감정 연기까지 섬세하게 하는 배우이다 보니 어느새 로맨틱 코미디의 퀸 자리를 넘보는 배우로 성장했습니다. 

24살이지만 교복이 잘 어울리고 청춘물에 어울리는 외모를 지녀서 시청자들의 입장에서는 교복 입은 김유정의 연기를 아직까지 보고 싶어 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이에 화답하듯 능청스러우면서도 사랑스러운 김유정 특유의 맑은 매력이 영화 내에서 빛을 발해 김유정이 아니면 보라를 완벽하게 연기할 수 있는 배우가 있을까 하는 의문이 들기도 했습니다. 

 

3. 평

색감이 예쁘고 90년대 향수를 불러 일으킬만한 감성을 충분히 살린 영화입니다. 비디오테이프 대여점을 하는 보라네에서 영화 '정사'의 이야기도 나오고, 공중전화, 삐삐, 윈도우 98 등 추억을 불러일으키는 아이템들이 대거 등장해 30,40대는 추억을 회상하며 볼 수 있습니다.

또한, 현재 SBS <마이데몬>에서 우하하고 도도한 도도희 역할을 소화하는 김유정과 전혀 다른 매력을 볼 수 있다는 점이 재미를 더합니다. <20세기 소녀>에서는 자연스럽고 앳된 모습으로 등장해 17세가 느끼는 사랑이라는 설렘과 아픔을 고스란히 전해 몰입도를 높였습니다. 

하지만 고등학생들의 풋풋한 설렘을 느낄만한 클리셰들이 진부하다고 느껴질 수 있고,  반전 또한 어느정도 예측할 수 있었다는 점이 다소 아쉽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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